[단독] 양복점 '원단 바꿔치기' 경찰 수사..."통보 전까진 까맣게 몰라" / YTN

2024-05-02 20

한 양복점에서 소비자가 주문한 원단보다 저렴한 천으로 옷이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나,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

원단을 바꿔친 주체가 누군지를 놓고 양복점 측과 전 직원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, 소비자들은 환불 통보를 받기 전까진 피해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.

김이영 기자입니다.

[기자]
재작년 서울 한 양복점에서 예복을 맞춘 A 씨는 지난달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.

원래 주문한 영국산 원단보다 저렴한 천으로 양복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.

옷 살 때 낸 백여만 원을 환불받았지만 찜찜함은 계속 남습니다.

[A 씨/ 맞춤 양복점 소비자 : 결혼식 때 특별한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 그렇죠, 이제 좀 좋은 원단을 골라서 이제 이런 정장을 맞춘 건데 이미 결혼식을 다 치른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돌이킬 수 없는 거잖아요.]

결혼 박람회에서 같은 양복점을 알게 된 다른 소비자도 1년 반 만에야 원단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고 백여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.

이처럼 해당 양복점에서 원단이 바뀌었다고 통보받은 소비자는 30여 명.

양복점이 밝힌 환불 규모만 3천여만 원입니다.

[B 씨/ 맞춤 양복점 소비자 : 일반 소비자들 같은 경우는 알 방법이 없죠. 그렇게 해서 대놓고 속이면 솔직히 알 방법은 없죠. 그쪽 전문가가 아닌 이상.]

현재 양복점 대표는 사기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

고발은 양복점에서 일하다 그만둔 직원이 했는데, 이 직원은 업주가 원단을 바꿨고 피해 소비자도 더 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.

그러나 양복점 측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.

원단 바꿔치기는 해당 직원이 퇴직 전에 몰래 벌인 일인데,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한 데 앙심을 품고,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

경찰은 환불을 해줬더라도 사기 혐의는 성립될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.

더 큰 문제는 원단 바꿔치기를 주도한 게 누구든, 소비자들은 통보를 받기 전까진 피해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는 점입니다.

[송은영 /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패션산업학과 교수 : 촉감만으로 원단을 선택한 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났을 때는 그걸 정확하게 비교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.]

전문가들은 옷에 원단 정보가 반드시 적히도록 요청하거나,

주문할 때 원단 견본을... (중략)

YTN 김이영 (kimyy0820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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